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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관련 발언 녹취록에 대해 “대통령 육성이 있는데, 그 목소리가 본인 것이 아니란 취지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일 인천 강화군에서 북한 대남방송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녹음 파일에 대통령 육성이 있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세부적인 다른 얘기는 당에서 조금 더 신중한 논의를 거쳐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남방송 소음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통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 행위로 피해 입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보상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남방송의 원인인 대북전단 살포를 행정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구역을 지정하면 뭘 날리는 게 불법이 된다”며 인천시에 “위험구역을 지정하고 전단을 뿌리지 못하게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서 막아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하라”고 주민들에게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최대 81데시벨의 방송이 24시간 반복되어 잠자는 일이 어렵고, 가축 사산 등 물질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접경지 거주민 최소 4700여명이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