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윤 대통령 회견 앞두고 여권 내 ‘쇄신’ vs ‘정치공세’ 충돌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쇄신 메시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친한동훈계는 대통령의 전면적 개각과 김건희 여사의 외부 활동 중단 등을 촉구하며 강력한 쇄신을 요구한다.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를 강조하며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박정훈 의원은 총리 교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솔직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친윤석열계는 개각과 김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며, 정치적 입지를 위한 압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철규 의원은 쇄신 요구가 정부 공격을 위한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친윤계는 특검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적 공격을 위한 도구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친한계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쇄신 메시지 내용에 따라 특검법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도 높은 쇄신책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야권의 특검법 공세를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계파색이 옅은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진정성 있는 입장 변화가 확인될 경우 특검법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여권의 쇄신 요구와 야권의 특검법 공세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여권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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