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면서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은 여야 대표 회담이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고, 한 대표는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 씨와 윤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 실장은 국민의힘 측이 회담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대표가 두 번이나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25일) 마지막으로 소통했고 그 뒤로는 아예 연락이 없었다”며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 대표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회담을 제안했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금 상황에선 안 된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 주변 의원들이 여야 대표 회담 관련해서 의견을 못 모으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