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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다음 달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이용해 이탈표를 확보하고자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 행태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2년 반 만에 25번째 거부권을 행사,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최다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애초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민의힘 내 친윤계와 친한동훈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민주당은 최소 8표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을 고려해 전략을 수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8일 재의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재의결이 부결될 경우, 민주당은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건희 상설특검’은 예정대로 추진하며, 대통령 소속 정당의 추천 권한을 배제하는 개정 규칙안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 의혹 등을 포함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12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