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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음성 녹음 공개 이후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헌정질서 파괴’라고 규정하며 임기단축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자진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집어엎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개최했으며 2일 서울역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민이 법을 가장 잘 지킬 것으로 기대했던 정권이 가장 법을 안 지키는, 범법을 하는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임기단축 개헌연대’ 준비모임까지 구성되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야권 의원들이 참여하여 윤석열 대통령 임기 2년 단축을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탄핵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탄핵 대신 연성 탄핵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편 조국혁신당 일각에서는 탄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1월 중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임기 단축 주장을 일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을 “대꾸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으며,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려면 국회의원 임기부터 2년으로 줄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