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7월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5일 윤 대통령을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당내 여론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고심 끝에 7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11월 말경 예상되었던 회견 일정을 앞당겨 해외 순방 전에 진행하는 것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당에서 나오는 요구 사항들을 전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여러 상황에 관해 많은 말씀을 듣고 있으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을 겨냥해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라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대통령실 전면 개편·개각, 김건희 여사 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 국정기조 전환 등 5대 요구를 제시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으며, 회견 전까지 충분히 숙고하여 말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특별감찰관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와 관련하여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소통을 가진 후 적절한 시점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쪽으로 총의가 모아지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직자들은 모든 발언을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