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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해명했다. 그는 140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으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일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 할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은 국민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여 진행하며, 국익 활동이 아닌 경우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달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 부부는 조만간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할 제2부속실은 설치되었으며,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으로 임명되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명태균 씨 녹취록 공개로 불거진 여론조작, 공천 개입, 창원 산업단지 부지선정 정보 유출 등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누구 공천해달라고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창원 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산단 지정은 다 오픈해서 진행하는 것이지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 26개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하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