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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이 11년간 이어진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한 설명과 쇄신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당내 중진 의원들로부터도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최근 10%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러한 요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시도 등 정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총리 대독 방침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의 요구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시정연설 관례를 깨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