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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명태균 사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사과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며, 자화자찬식 메시지는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 또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국민 담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실이 참모진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및 개각, 수사 기관의 신속한 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 브로커와 소통한 녹음 파일 공개는 국민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이 대통령 취임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당선인 신분이었기에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통화 내용은 정치인의 사견일 뿐, 공천 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녹취 내용이 정치적, 법적, 상식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당선인 시절에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법률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담화 발표는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지 12시간 만에 나왔다. 이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하고, 이번 담화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명태균 사태’는 윤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