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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강조하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김건희 여사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당이 앞으로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반성이 없고 솔직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사과가 진솔하지 못했고 국정기조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지만, 전날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는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지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녹취가 공개되면서 한 대표의 발언은 힘을 잃는 모양새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 “국민들이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진솔한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양당의 상반된 반응은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정치권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