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윤석열 당선, 무속에 의한 것? “꽃 피기 전이라 윤석열이 당선”

더불어민주당은 8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이 명씨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공개된 녹취에서 명씨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말에 따라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명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윤 대통령 당선 이유를 무속으로 설명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녹취에서 명씨는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 왔는데”라며 “근데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내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 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 통해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지낸 원희룡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2022년 1월 초 대선 공약으로 최초 논의됐고 제반 사항을 검토해 1월 27일 공약으로 공식 발표됐다”며 “대선 이후 자신의 무속적 조언에 따라 이전이 결정됐다는 명씨 주장은 허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원 전 장관은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은 가짜 뉴스 생산·유포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경남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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