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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을 대외적으로는 인정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외무성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파병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지만, 국내 매체인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라디오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파병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으며, 파병 소식을 접한 군인 가족들의 반응을 통제하기 위해 집단 이주 및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와의 우애를 적극적으로 선전해 왔지만, 전쟁터로 아들, 딸을 보냈다는 소식까지 주민들에게 공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당국은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 군인 가족들이 파병 소식에 오열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