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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숭례문 앞에서 두 번째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첫 번째 집회보다 참석 인원이 줄어들면서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2차 집회 참석 인원을 20만 명으로 추산했지만 경찰은 1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1차 집회 때 민주당이 추산한 참석 인원은 30만 명이었고 경찰은 1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차 집회에서도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비판했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야당 관계자들은 탄핵 추진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더욱 강경한 발언을 했다.
민주당은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는 ‘김건희 특검법’의 표결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열기로는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무력화할 만한 여당 이탈표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여론전만 펼칠 것이 아니라 여당 의원들을 움직일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16일 4개 야당과 함께 3차 장외 집회를 개최하며 김 여사 특검법 통과를 위한 ‘총력 투쟁 모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분노를 국회 내 입법 투쟁만으로 해소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매주 촛불 집회를 통해 승부를 봐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