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민주당, 윤석열 탄핵·퇴진 총공세…“김건희 특검법 수용, 아니면 촛불처럼 싸우겠다”

민주당은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정권 퇴진’을 위한 전면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집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며 전쟁 유발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촛불시위를 언급하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집회에서 ‘탄핵’을 직접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물러나야 한다고 총공세를 펼쳤다. 김민석,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비리를 비판하며 탄핵과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탄핵을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아직 성급하지만, 김건희 특검법을 시작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하나로 모이면 자연스럽게 퇴진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시작해 자정을 넘겨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하야’와 ‘탄핵’을 언급하며 맹공을 펼쳤다. 야권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명 씨의 통화 녹취 공개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하야를 건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윤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를 건의하는 것이 어떻냐고 촉구했으며,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의 탄핵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만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 재표결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장외집회를 두고 이재명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정쟁에 고삐를 죄는 것은 이재명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이며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의 모든 국회 활동은 대통령 탄핵 빌드업에 맞춰져 있으며 이것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herald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