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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3개를 공개했다. 녹음파일에는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미륵보살’이라고 부른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개된 파일 중 하나에는 명태균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겨있다. 명태균씨는 윤상현 의원을 공관위원장에 앉혔지만, 윤 의원이 말을 듣지 않자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대선 캠프 합류를 성사시킨 배후에는 자신을 ‘미륵보살’이라며 예지력을 신뢰했던 함성득 원장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 명태균씨는 자신이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성득 원장은 “나는 미륵보살이 어디에 쓰이는 단어인지도 모른다.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 녹음파일을 통해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윤상현 의원, 함성득 원장 등과 연루되어 공천에 개입하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