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명태균 의혹, 윤석열·한동훈 계파 갈등으로 번지다: ‘김건희 여사 라인’ 쇄신 요구 vs 얄팍한 정치 공학 논쟁

명태균씨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윤석열계와 한동훈계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라인’ 쇄신 요구에 대해 “그런 라인이 존재한다는 오해 자체가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없으므로 라인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도왔던 인사들이 현재 대통령실에 비서관·행정관으로 기용된 것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반면,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는 한 대표의 발언을 ‘얄팍한 정치 공학’이라고 맹비난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라는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과거 한동훈 검사가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한 대표의 발언을 ‘독대에서 무슨 얘기를 할지 만천하에 다 얘기했다’며 “이게 과연 독대인가”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실의 곤혹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명태균씨 의혹을 둘러싼 윤석열계와 한동훈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으며, 당내 분열이 심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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