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녹취 파일이 공개되었다. 녹취에서 명씨는 2022년 5월 2일 강혜경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의 공천 발표 8일 전에 이루어진 통화로, 명씨는 강씨에게 입조심을 당부하며 보안 유지까지 요구했다.
공천 발표 하루 전날인 5월 9일에는 김 전 의원과 강씨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자신의 공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었다. 강씨가 김 전 의원에게 축하한다고 말하자 김 전 의원은 아직 모른다고 해야 한다며 입단속을 요구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공천 결과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김 전 의원은 다음 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 창원의창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며, 6월 보궐선거에 당선되었다. 강혜경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명씨가 그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강씨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 3억 7,520만 원 중 2억 2,700만 원을 경북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출마를 희망했던 A, B씨로부터 공천 대가로 받았다. 이후 A, B씨는 공천에 실패하고 상환을 요구했으며, 김 전 의원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마련한 금액으로 두 사람에게 각각 6,000만 원씩 지급했다고 강씨 측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