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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을 이용해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에도 불구하고 특검법을 재표결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의 이탈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동훈 대표가 발의하는 법안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에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특검이 아니면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 또한 한동훈 대표에게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촉구하며, 민주당은 발의된 법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두 번이나 발의되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무산되었다. 헌법상 대통령의 재의요구에 대한 재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현 국회 의석 분포상 국민의힘 내부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없으면 통과가 어렵다.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표결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두 번째 재표결 때보다 더 많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특검법 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추후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간 2차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