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규명할 ‘김건희 특검법’을 세 번째로 강행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 부결로 지난 법안이 폐기된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법안은 특검 대상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으로 축소하고,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장에게 위임하는 등 국민의힘 이탈표를 노린 수정안으로 통과되었다. 국민의힘은 전원 표결에 불참하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당론으로 요청했고,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들며 야당의 특검 공세에 맞섰다.
윤 대통령은 특검 임명이 헌법에 반한다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고, 여당 역시 한마음으로 거부권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8일 재표결을 통해 법안 통과를 시도할 계획이다. 재표결 통과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8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명태균씨 관련 의혹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명씨의 구속 여부 결정과 검찰 수사 진행 상황, 녹취 추가 공개 등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은 16일 다른 야당과 함께 세 번째 장외집회를 열고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