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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부결과 특별감찰관 추천 당론 추진을 이끌어내며 당내 리더십을 증명했다. 윤 대통령 담화 이후 당정 쇄신의 첫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부결시킨 직후 특별감찰관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한 대표의 대야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여사 의혹은 감찰이 아닌 수사 대상이며 특별감찰관으로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리더십은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국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어렵다. 따라서 한 대표는 민주당을 설득하고 협상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뤄내지 못했던 특별감찰관 추천 카드를 꺼내 민주당을 압박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를 현실적인 성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협력하여 민주당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결과는 한 대표 리더십에 대한 재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