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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친·인척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논의에 나선다. 이는 한동훈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으로, 친윤석열계가 수용하면서 친한·친윤계의 내전이 일단 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영부인, 친·인척 문제를 다루는 차관급 직위로, 대검찰청·감사원 등에서 20여 명을 파견 받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을 관리한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당시 민정수석 우병우를 조사해 수사의뢰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감찰관이 사퇴하면서 8년째 비어있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추진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권의 특검 요구를 막고,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결과에 따른 공세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며 보수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친한계에서 ‘당정 분리’ 목소리가 다시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민의힘의 특별감찰관 추진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에 대한 국민 평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김 여사 특검 찬성 여론이 80%까지 올라가면 국민의힘도 반대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