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통과를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하며 회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검 수사 범위 축소, 대법원장 추천 외에 ‘독소조항’ 제거 등 추가적인 당근을 제시하며 여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노려 특검법을 통과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법안 처리 시점을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담긴 언론 브리핑 조항, 대법원장 추천에 대한 국회의장의 비토권 등을 문제 삼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소 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며, 민주당은 이를 위해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한동훈 대표에게 “국민이 원하는 길로 가는 게 본인도 사는 길”이라며 특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수정안을 ‘졸속입법’이라고 비판하며 거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자제 약속으로 친한동훈계의 이탈표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4일 여당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별감찰관 추천이 무산된다면 친윤석열계의 반발로 인해 비윤석열계 의원들의 이탈표 행사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