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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지시를 받아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명씨는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나는 했다”라고 말하며 공천 개입 사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 여사가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천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윤 의원에게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장님 무사”라고 지칭하며 김진태, 박완수 등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명씨는 주장했다. 명씨는 김 여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태, 박완수 지사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지만, 명씨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대선,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모든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하며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녹취록 공개로 인해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으며,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