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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불안정한 당정 관계였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의대 정원 이슈 등이 정권 심판론을 부추겼고, 당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연루된 이종섭·황상무 이슈,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 해병대 채상병 이슈 등이 국민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쳤다.
백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발표 직후 후보자들이 절망감을 느꼈다고 지적하며 당정 갈등이 표면화된 점을 비판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의 ‘이조 심판론’에 대해 일관성이 없었다고 비판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유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스템 공천의 실패, 비례대표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백서는 대통령실의 책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피했다. 이는 분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역대급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