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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합류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경에 자신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녹취가 공개됐다. 녹취에서 명씨는 윤 의원을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추천한 것이 자신이라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통해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또 함 원장이 자신을 ‘미륵보살’이라고 부른다고 말했지만, 함 원장은 이를 “황당무계한 소리”라며 부인했다.
또 다른 녹취에서는 2022년 4월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윤 의원에게 전화를 한 정황이 드러난다. 명씨는 김 여사가 윤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윤 의원에게 압박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명씨와 함 원장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3일 공개된 녹취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명씨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은 자신의 덕분이라고 말하며, 함 원장에게서 김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녹취에서는 명씨가 자신을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김 여사와 무속으로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민주당은 명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의원의 대선 캠프 합류와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함 원장은 명씨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