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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선거여론 조작 의혹을 폭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당의 공식 여론조사 전에 조사 대상자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별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공식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분석된다. 명 씨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공식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응답자들이 이미 조사에 응했다고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명 씨는 이러한 여론 조작 행위가 드러날 경우를 대비해 언론사 자체 조사나 당에서 실시한 조사라는 변명을 준비해 놓았다. 또한, 명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57만명을 대상으로 3차례 조사를 실시했으며, 샘플 1만1000여명을 포함한 수만 명의 지지 성향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당내 경선용 여론조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명 씨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명 씨는 예비 후보자들에게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