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김건희 여사 감찰, 한동훈 vs 추경호… 與 내부 갈등 폭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여당 내부 갈등이 촉발되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 전에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천 절차를 지연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국회 상황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 대표가 추천 절차 진행을 공식화하면서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문제와 연관된 또 다른 현안으로 떠올랐다. 추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전 협의 없이 추천 방침을 밝힌 한 대표에 대한 공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 이전에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정리되어야 대야 공세가 가능하고 정부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통령실과 친윤 그룹은 한 대표의 김 여사 리스크 선제적 해소에 대한 집착이 여권 내부 분열만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판결 이후에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와 차담 회동을 한 다음 날 추 원내대표를 만찬에 초대했고, 이날은 한 대표와 각을 세워 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두고 친한계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발언 내용을 각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과 일반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고,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상호 투표로 뽑힌다.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는 당무를 통할하고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한 책임과 최고 권한을 갖지만, 당무에 국회 운영이 포함되는지, 이견이 있을 때 누구의 권한이 우선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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