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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을 두고 여야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정진석 비서실장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여당은 명 씨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대통령 부부를 엄호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향해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하며 비판했고, 추미애 의원은 닉슨 대통령 사례를 들며 대통령직 사퇴를 권유했다. 이에 정진석 실장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와 원희룡 전 장관, 강민국 의원의 친분을 주장하며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의원은 강 씨의 발언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은 명 씨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강 씨가 민주당의 정치적 이용 도구가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주진우 의원은 강 씨가 명 씨의 말을 전해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운영위는 김건희 여사에게 두 번째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여사의 불출석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반발했지만, 재석의원 27명 중 찬성 18명, 기권 9명으로 동행명령장 발부가 가결되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녹음을 놓고 여야가 맞붙은 과정에서 권영진 의원의 막말과 정진욱 의원의 조롱 섞인 반말이 오가며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