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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주식 시장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1500만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때 도입이 결정되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2년 유예를 결정하면서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당초 금투세 도입에 찬성했지만,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유예를 시사하며 당내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찬반 논쟁을 거쳐 지난달 4일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관련 결정을 지도부에 일임했다. 결국 이 대표가 폐지로 결론을 내리면서 3개월 이상 지속된 금투세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특검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유예안을 거부할 경우, 민주당이 주식 투자자들의 원망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아들이며,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결정을 환영하며, 이달 중 본회의에서 폐지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금투세 폐지와 함께 증권거래세율은 원상복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투세 폐지 결정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3.43% 상승하며 40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