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놓고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면 충돌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를 위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강력히 주장하며 당 대표로서 권한 행사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 요구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대구 방문에서 “자해적 이간질”이라며 당내 갈등을 멈출 것을 촉구했고,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추천에 부정적인 친윤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한계는 한 발짝 물러선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표결까지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지휘를 받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한 대표의 권한 행사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원내대표의 독립적인 권한을 강조하며 과거 당 대표의 권한 집중으로 인한 비민주적 폐단을 언급했다.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계기로 인적 쇄신을 통해 정국을 돌파할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은 당 지지율 하락과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갈등 해소 없이는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