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8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2시간 30분 동안 진행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인한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 구성 지연으로 당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후보를 제시하지만, 이번에는 선수별 비례로 구성된 ‘비대위원장 추천위원회’ 구성 방안이 논의되었다. 추천위에서 2명의 후보를 제시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종 1명을 지명하는 방식이다.
비대위원장 인선 지연은 여러 중진 의원들의 경쟁과 교통정리 실패 때문이다. 의총에서는 주호영 부의장만 추천되었고, 회의 후반에는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 참석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5선 의원들이 거론되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겸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비대위가 ‘계엄 옹호’ 이미지를 벗어나 대통령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결국, 비대위원장 추천위원회 구성으로 결론이 미뤄졌다. 의총 참석 초선 의원은 비대위원장 조기 확정 실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