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은 ‘한동훈 책임론’… 백서 공개로 당내 계파 갈등 격화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후 201일 만에 선거 패인을 분석한 총선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당정 갈등, 시스템 공천 미비, 당의 전략 부재를 주요 패인으로 지적하며 사실상 한동훈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다.

백서는 당정 갈등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연이은 이슈에 대한 당의 부적절한 대응을 비판하며, 대통령실 못지않게 당 지도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가 추진한 시스템 공천을 ‘반쪽짜리’라고 혹평하며 비례대표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배정된 점을 비판하며 지도부의 공천 강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서는 한 대표가 강조한 ‘이조 심판론’이 오히려 야당 전략에 밀려 선거를 정권 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는 직접적인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이번 백서 공개는 친한계와 친윤계의 대립을 더욱 심화시켰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논의를 위한 공개 의원총회를 주장하며 친윤계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친윤계는 당내 문제 공론화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내홍 우려를 증폭시켰다.

총선 백서 공개와 특별감찰관 추진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맞물리며 국민의힘은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갈등이 지속될 경우 여권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물밑 논의를 통한 절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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