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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당 대표직 궐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원톱'(권성동 원내대표 겸임)과 ‘투톱'(별도 비대위원장 선출) 체제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원톱 체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로 선출된 반면,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임명직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원톱 체제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원톱 체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권 원내대표를 원내대표 후보로 추대한 중진 의원들은 당초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분리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선수별 의원 모임에서는 투톱 체제가 힘을 얻었다. 투톱 체제 시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나경원, 김기현, 원희룡 등이 거론된다. 초·재선 의원들은 조경태, 김재섭 의원을 언급하기도 하나 현실성은 낮다.
권 원내대표가 개별적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비대위원장 인선은 24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24일 발표를 목표로 하나,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