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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윤계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후보가 거론되면서 ‘도로 친윤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선인 김재섭 의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엄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 수습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영세,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의 겸임은 무리라는 분위기다. 권영세 의원은 친윤이 아닌 당 중진으로 분류되며, 나경원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했지만 비윤계로 분류된다. 김기현 의원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경험이 있다.
반윤계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 중진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비대위원장 자리는 대선 국면을 고려할 때 3~4개월 정도의 기간만 의미가 있다는 점도 인선에 어려움을 더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수 있고,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비대위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비대위 구성은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