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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글 작성자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혼란에 빠졌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며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고, 한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며 맞섰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공개적으로 설전이 벌어졌다. 결국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되었지만,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은 계속됐다.
장외에서도 친윤계와 친한계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은 한 대표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했고, 송석준 의원은 야당과 같은 행태라며 반박했다. 한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이 자신을 흔들려는 의도이며, 이재명 대표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정국 흐름을 이용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당원 게시판 논란 자체의 중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 게시판 이용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직후 이 문제를 크게 다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상황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로 정국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정치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내 갈등으로 인한 단일대오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