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처리했다. 총수입 651.8조원 중 0.3조원, 총지출 677.4조원 중 4.1조원을 감액하는 내용이다. 감액 대상에는 예비비, 국고채 이자, 대통령실 및 검찰 특수활동비, 감사원 특정경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감액 처리는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카드로, 특히 이재명 대표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2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요구했으나, 정부·여당의 반대로 포기하고 정부 여당의 예민한 부분을 감액하는 초강수를 뒀다. 감액 예산안은 국회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합의가 불발되면 지역구 예산 증액도 어려워진다. 정부·여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처리에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며 이재명 대표의 분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선진화법 이후 최초로 법정기한 내 예산 처리를 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