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매물 급증의 배경과 지역별 동향을 살펴보며
“대출금 갚지 못해..”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매에 넘어가는 주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1월에는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30.8%나 늘어난 5,117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이라고 합니다.
“내 집 경매로 넘어가..”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대출금과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입니다.
강제경매와는 달리 별도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어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활용됩니다.
영끌 몰락하나
부동산업계에서는 2020년 전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아파트 등을 산 소위 ‘영끌족’들이 2년 넘게 지속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면서 경매에 넘어간 물건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만9천59건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1월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천6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도 751건으로 전월 대비 76%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경매 매물이 쏟아져도 낙찰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매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매 물건 증가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매 시장의 동향과 함께 각 지역의 상황을 계속해서 종합적으로 파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