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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14일 상승세를 멈췄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8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사상 최초로 9만3천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5천 달러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12월에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3천98달러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하락했고, 솔라나 역시 225달러에서 213달러로 내려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0.39달러를 기록했지만, 리플은 16.43% 급등한 0.79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이며,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