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사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상자산 리플(XRP) 가격이 12% 상승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발언과 함께 사임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리플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플은 겐슬러 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SEC와 가장 큰 갈등을 겪은 가상자산이다. 2020년 말 SEC가 XRP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리플랩스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4년 가까이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올해 초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판매된 XRP는 증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리플 측이 일부 승소했지만,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은 리플에게 더 큰 승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당선 직후 겐슬러 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던 바 있어,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은 리플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방과도 같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다른 가상자산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겐슬러 위원장 사임 가능성이 리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