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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10일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5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파엘 보스티크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연준의 최근 관심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서 강력한 고용시장 유지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 중국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 매각 가능성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컴버랜드 DRW에 대한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 제소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시총은 24시간 전 대비 2.13% 감소한 2조8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C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줄었다. 비트코인은 2.34% 하락한 5만9623 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리움은 2.28% 떨어진 2361 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은 모두 하락했고, 이더리움 선물 역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4.10%를 일시 돌파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06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이틀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