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팍스가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고팍스는 과거 투자자들이 맡긴 가상자산이 현재 빚으로 남아있고, 올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급등으로 채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팍스는 오는 24일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갱신 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
고팍스의 최대 주주인 바이낸스는 국내 IT 기업인 메가존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지만, 고파이 관련 부채 해결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메가존은 고파이 관련 채무 정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고팍스 인수를 꺼리고 있다. 고파이는 고팍스가 운용했던 투자 상품으로, 2022년 제네시스캐피탈 파산으로 인해 출금이 중단되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이 부채로 남았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팍스의 고파이 관련 채무 부담은 더욱 커졌다. 고팍스는 채권단에 현금 상환 의사를 밝혔지만, 제시한 상환 기준액이 시세에 턱없이 부족하여 채권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채권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고팍스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의 VASP 갱신 심사 기간이 길고, 메가존이 다른 거래소 인수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어 고팍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고팍스가 폐업할 경우 채권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측의 합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