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통의 가족’은 설경구와 김희애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개봉 후 21일까지 3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서는 미스 캐스팅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설경구와 김희애는 ‘더문’과 ‘돌풍’에 이어 ‘보통의 가족’까지 3연속으로 함께 출연했지만, 이러한 연속적인 협업은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식상함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문’은 SF 장르 영화였지만,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와 같은 기존 영화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고, 51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돌풍’은 운동권 출신 진보 진영의 정권욕과 부패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로, 설경구와 김희애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박경수 작가의 대사가 더 주목받으며 반짝 인기를 얻는 데 그쳤다. ‘보통의 가족’은 자녀의 범죄에 대한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로, 설경구와 김희애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음에도 두 배우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결국 기대를 모았던 조합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면서, 설경구와 김희애의 연속적인 협업은 신선함보다는 식상함을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