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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비트코인이 세 번째 호황기를 맞아 ‘탐욕의 상징’으로 변모한 배경을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에서 탄생,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독립적인 화폐를 지향했다. 하지만 현재는 화폐 기능보다는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며 가격 상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투기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밈코인’ 등의 등장은 이러한 투기적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 채택 사례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 제도권 편입은 비트코인 투자를 더욱 대중화시켰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 비트코인 정책 공약은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비트코인은 초기의 이상과 달리 투기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가격은 최초 대비 4000만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도전에서 벗어나 기존 금융 시스템에 편입됨으로써 그 본래의 목적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