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4일 5% 가까이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76일 만에 9,000만 원선을 돌파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54.8%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44.8%)를 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주가도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시사하는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MSTR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는 비트코인이 곧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비트코인이 11월 미 대선 전까지 다시금 1억 원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본 유입,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성 확률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현재 ‘탐욕’ 단계로,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8포인트 오른 7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깝고,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계론도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