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업토버’ 첫 주 7% 급락…전체 시장 점유율 3년 만에 최고치
10월 강세장을 기대했던 시장은 ‘업토버’ 첫 주 비트코인(BTC) 가격 7% 급락으로 실망스러운 출발을 맞이했다. BTC는 6만 1000달러 지지선 근처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10%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침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러한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중동 리스크가 지목된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BTC의 위험 헤지 기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BTC를 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BTC의 헤지 수단으로서의 장기적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41포인트로 ‘공포’ 상태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업토버 강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케인아이랜드얼터너티브어드바이저의 티모시 피터슨은 역사적으로 BTC 업토버가 10월 19일 이후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고래들이 BTC를 적극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러한 축적 현상이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며 상승장 전환을 예측했다.
한편, 지난 한 주간의 BTC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BTC 시가총액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58.17%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0년 말 70%에 달했던 BTC 점유율은 2021년 알트코인 투자 열풍으로 40%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여 지난해 말 50%를 돌파했다. 올해 초 BTC 현물 ETF 출시 이후 BTC 점유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반면 ETH 현물 ETF는 고전하며 BTC ETF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