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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투자를 미끼로 23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도권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50명으로부터 23억원을 챙긴 A씨 등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사무실, 대포폰, 대포계좌, 개인정보 DB 등을 확보하고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계획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무료체험 수익 명목으로 소액을 송금해주기도 했으며, 투자를 유도할 때는 주식 투자 손실 보전을 내세워 위조된 서류와 가짜 신분증을 보내기도 했다. 범행은 A씨 일당이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 소속 수사관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전화를 걸었다가 들통났다. 수사관은 투자 사기임을 직감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 1개월 만에 조직원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4개월간 여죄를 수사하여 총 16명을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된 대포유심 공급 유통 조직 31명을 검거했다. 또한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콜센터 운영자 등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투자 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 불법 유통 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