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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6000달러대로 하락…장기 보유자 차익 실현 영향
10만 달러를 넘나들던 비트코인 가격이 9만6000달러대로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해외보다 하락 폭이 작게 나타났다. 20일 오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85% 하락한 1억4578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가격은 3.84% 하락한 9만6670달러였다.
이러한 하락세는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때문으로 분석된다.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보유량이 두 달 전보다 감소했다는 글래스노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단기 보유자들이 이들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년 인하 횟수를 줄인 점이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프랭클린템플턴과 해시덱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를 승인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했다.
한편,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지식재산권을 주장하며 거짓 소송을 제기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비트코인 공급량의 3%를 매수했으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금 ETF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