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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위 300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코인은 42개뿐이었다. 비트코인은 올해 32.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밈코인(인터넷 유행을 반영한 코인)의 급등락이 심했기 때문이다. 7552%의 상승률을 기록한 팝캣이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모그코인, 만트라, 논플레이어블코인, 마가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고수익 코인은 밈코인이었으며, 이들은 특별한 기술이나 실질적인 사용 목적 없이 재미 요소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노리고 투자하며, 투기적인 성향이 강해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 시가총액 상위권의 주요 암호화폐 중 하락률이 큰 코인도 대부분 밈코인이었다. 글로벌 시가총액 8위인 도지코인은 올해 최고점 대비 50% 하락했으며, 페페 역시 3개월 만에 56.6%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밈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 3월 밈코인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총괄은 한국이 밈코인 가격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밈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시간대의 80%가 아시아 거래 시간대였으며, 이때 한국 시장에서 밈코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