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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9463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0.94% 하락했다. 지난주 1억원을 돌파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9500만원 선마저 내줬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9% 하락한 6만7950달러를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거래일에 이어 또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아크인베스트 ETF에서만 1억38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뉴욕 증시도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며, 시장 관망세가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향후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는 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롱·숏 비율은 52.5% 대 47.5%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52.5%라는 의미다.
한편 영국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사례가 나왔다. 익명의 영국 연기금이 전체 자산의 3%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 해당 연기금의 자산 규모는 5000만파운드(약 891억원)에 이른다. 이는 연금 컨설팅 업체 카트라이트를 통해 밝혀졌으며, 해당 연기금은 ETF가 아닌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승리에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고래’가 310만달러를 추가로 베팅했다. 그의 누적 베팅 금액은 1720만USDC(약 237억원 규모)이며, 트럼프 당선 시 1094만달러 규모의 수익을 거둔다. 폴리마켓은 가상자산 USDC를 걸고 특정 사안에 투표하는 예측 플랫폼으로, 현재 미 대선 결과에 베팅하는 ‘2024 대선 마켓’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