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6만9370개(약 6조원)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며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대법원은 압수된 비트코인에 대한 베틀 본 인베스트먼트의 소유권 주장을 기각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7월과 8월에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26억 달러(약 3조4944억원)를 새로운 가상자산 지갑으로 전송했으며, 이는 매각을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패닉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독일 정부가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4조원어치를 매각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 단계로 하락한 사례가 있다.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약 21만개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매각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다른 국가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7월 가상자산 공약으로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정부의 매각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